좀 늦은 2023 회고록...

최근 블로그를 안쓴지 오랜된 것 같다. 길고 길었던 부트캠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취준에 들어가면서 뭔가 모를 조바심에 맨날 긴장하면 살았다. 블로그 쓰는 시간이 아까웠고 그 시간에 개발 공부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소홀 했던 것도 없지 않았다. (사실 시간을 내려면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자기전 새벽 감성으로 좀 늦은 2023년의 회고록을 써볼까 한다.

 

졸업작품 도전기

대학교 4학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 였다. 사실 어느정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방향을 맞추고 토이 프로젝트와 클론 코딩을 몇번 해봤다. 그래서 졸업작품을 할 때도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겠다고 했다. 졸업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있었다. 나름 6개월동안 강의도 많이 봤고 여러 문서도 찾아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개발이 들어가자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능력까지 어느 하나 딱 떨어지는게 없었다. 팀원들도 모두 비슷한 실력이었기에 정답을 모른체 계속 헤매기만 했다. 그래도 목표는 있었다. 꼭 수상을 하기로 약속했다.

첫 기획때 디자인 한 상세페이지다.(정말 엉망이다. 노트에다 레이아웃 짤 생각을 하다니)

 

졸업작품을 하면서 가장 큰 느낀점이 있었다. "개발하다 막혔을 때 누군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가장 컷다. 해결을 해도 이게 정답인지 아닌지 확신이 안섰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부터 부트캠프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가지기 시작했다. 교육을 들으면 어느정도 정답에 가깝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부트캠프 도전기

그래서 생각한게 부트캠프다. 3월부터 6월까지 총 5군데의 동아리 및 부트캠프를 지원했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기 전까지 합격하지 못하면 사설 부트캠프에 등록해서 돈을 지불해서라도 들을려고 했다. 마지막이라고 지원한 부트캠프에 합격해서 다행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나는 부캠을 고를때 백엔드와의 협업 프로젝트가 있는지 먼저 확인했다. 졸업작품을 하며 느낀것이지만 프론트엔드를 잘한다는 것은 벡엔드와의 협업을 잘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신기술을 가르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막 JQuery 이딴거 안됨) 

 

그 결과 나는 풀스택을 배울 수 있는 부캠에 합격했고 그렇게 서울 살이를 시작했다. 

 

서울 살이 도전기

서울은 처음이 었고 자취는 더더욱 처음이었다. 대학교 4년 내내 기숙사와 자취생활을 전혀 안하다 부캠을 들으러 자취를 시작했다. 통학 시간만 3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점과 나를 테스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부탁을 드렸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발전하는 법이니깐😎)

 

자취방 모습(굉장히 좁았다)

 

서울 생각보다 복잡하고 사람이 휠씬 많았다. 그리고 월세도 비쌋다...

처음에 들어왔을 땐 한여름이었다. 그런데 에어컨이 갑자기 고장이 나는 바람에 1주일간 최악의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벌레 이슈, 1층 이슈, 냄새 이슈등이 있을 때마다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스스로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삶의 노하우를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만 있는건 아니었다. 자취를 하며 자극도 많이 받았다. 내 자취방은 서울창업 허브 근처에 있어서 아침마다 공부하러 가면 사람들이 항상 꽉차 있었다. 이 사람들을 보며 나도 질 수 없다 생각해서 거의 맨날 부트캠프 수업들기 전까지 공부하다 가는 습관을 만들었다. 심지어 무료 공간이라서 개꿀이었다. 

수업을 다 듣고 나면 9시가 됐고 이 이후에는 헬스장을 등록해 운동을 했다. 

 

좀 늦은 2023 회고록 

나에게 2023년은 개발적 능력 뿐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많은 성장이 있었다. 

1년을 돌이켜보면 큼지막 하게 이런 일들이 있었다. 2023년이 시작했을 때 다짐 했던 것이 있다.

"올해는 도전하는 해가 되자"

사실 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괴장히 어려워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부터 면접을 본다는 것, 혼자 산다는 것 심지어 헬스장에 등록하고 운동한다는 것까지 남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보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성격을 가지고 갈 수 없기에 극복하고자 도전했다. 면접을 보는것이 두려웠는데 한 두차례 떨어지고 나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부트캠프에 도전을 했으며, 평범했던 나의 대학생활과는 반대로 수상을 목표로 졸업작품을 진행했고, 몸 좋은 사람이 많은 헬스장에 가서 혼자 이런저런 운동을 해봤다.  남에게는 쉬운 행동들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엄청난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졸업작품 관련 경진대회를 2회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받고 부트캠프에서 진행하는 3번의 대회 중 2번을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현재까지도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올해의 나만의 슬로건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도전은 꾸준히 할 예정이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좋았기에 도전을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올해는 취업이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 기록

왼쪽부터 제주도, 거제도, 오이도, 무신사테라스, 북한산, 파이브가이즈, 취업박람회, 포스코 본사

 

물론 공부만 한 것은 아니다.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러군데를 다니면서 힐링을 맛봤다.

1년에 2군데는 꼭 여행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래야 뭔가 삶의 추진력이 되는 것 같다.

 

2023년은 내 역량의 기반을 다지는 해 였다면 올해는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도전하고 또 도전할 것이다. 이상 끝!